일상기록
[다이소]더 간편한 발포 세탁조 클리너~의외로 청소가 되는 것 같았지만...?~ 본문
청소 도구인 세탁기를 청소하는 도구(세제)가 존재하고 따로 청소해야 한단 개념자체가 입력이 안되어있던 시절이 있었던 내가
이제는 새로 이사하면 내 몸 씻을 세제보다 세탁기 목욕세제부터 찾아다니는 사람으로 성장하였다.
(사실 목욕은 때장갑 써서 비누면 충분하다)
세탁세제도 여러 가지가 있길래 뭘 살까 고민을 좀 했는데
발포면 다른 종류의 세제보다 더 잘 녹아서 효과가 크겠지?
이사 초기라 하는 거지 내 빨래 시작하면 어차피 거의 안 하겠지?
어지간해선 세탁기 내부가 더러울 일도 안 생기고 기분내기 용인데 양적은 거 대충 사서 쓰면 되겠지?
클리너 자체가 작고 디자인이 예쁜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로 고르자?
하는 생각으로 집어왔다.
제품 알갱이 크기비교(펜도 당연하지만 다이소에서 샀던 것)
대충 비타민사탕이랑 비슷한 크기와 느낌이다.
실수로 먹지 않게 조심하자.
먹으면 몸속에서 거품이 나올까?
지금 생각해 보니 딱 이렇게 생긴 발포비타민을 누가 줘서 먹는 방법을 안 보고 냅다 입에 넣어서 비유 없이 게거품 무는 인간이 되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뭐 이 딴 게 있지? 하면서 봤더니 물에 타먹으라고 적혀있었던 거로 기억함...
드럼 통돌이 겸용이다
건조기란 혁명이 일어난 이후로 통돌이의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지 않을까?(공간 활용적인 의미로)
청소 과정 사진은 귀찮아서 찍지 않았다.
세탁기 돌아가는 과정을 빨래 넣지 않고 본 게 처음이라 발포제 넣고 통세척 누르자마자 10분 타이머 맞출랬는데(시간제한이 있는 제품들, 특히 청소용품들은 시간을 최대치까지 사용해야 효과가 최대로 나온다는 믿음 아닌 믿음이 있다)
물이 생각보다 한참 지나서 나와서 물이 좀 채워진 다음부터 10분을 체크했다.
발포제만 들어간 세탁기가 빨래 양이 얼마나 되나 각을 함 재보자~ 하는 느낌으로 왔다 갔다 하며 발포제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꽤나 오래 나더라
그 후로 온도 또한 설명의 최대치인 60도로 맞춰 90분 채운 뒤 표준 코스도 이틀에 걸쳐 2회 돌렸다.(시간이 오래 걸려서 밤이 되기에 이틀에 나눠서 작업함)
세탁기 세팅하면서 요즘 세탁기는 저소음모드가 여기도 혹시 있나~하면서 봤는데 (당연하게도) 내 수준에 맞는 세탁기엔 역시 그런 신기능은 안보였다.
근데 드럼은 통돌이들처럼(요즘 통돌이는 모르지만) 목욕탕 덜덜이가 사람 터는 거 마냥 놀이동산 탬버린이라도 타는 거 마냥 온갖 난리부르스를 치지 않아 뭐 괜찮지 않나 싶고..?
지금 글 쓰는 와중에도 다른 집 드럼 돌아가는 소리(추정)가 나는 거 같지만 이 정도 소음엔 신경 안 쓰는 터라...
아무튼 다시 돌아와 이틀에 걸친 세탁기 목욕재계가 끝이 났고
비포도 자세히 보지 않았고 기분상 안 하는 거 보단 나았겠지? 하면서 대충 쓱 보는데..........
때가 지워졌다.
클리너 쓰기 전 상태를 사진으로 안 찍어서 증거는 없지만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에 물때가 반투명 흑갈색으로 일부 있었는데
나중에 낡은 칫솔 생기면 그걸로 닦자 생각했던 물 때가
클리너로 지워져 있었다.
빨간 동그라미 주변을 잘 보면 안쪽만 바깥쪽보다 약간 때의 흔적이 보이는데
저게 그나마 클리너 돌리기 전의 흔적에 대한 증거다.
클리너는 (어쩌면 당연하지만)
기분만 내는 도구가 아니었던 것이다.
제목에 의외로 청소가 되는 것 같았지만...?이라 붙인 건
청소 전 사진이 없어서 증거로 확인할 길이 없단 의미였다.
아무튼 나의 귀한 천 원이 기분용으로 끝나지 않고 효과도 어느 정돈 있단 걸 확인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