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흡착식 다용도 보관받침~흡착식 비누받침할게 이거밖에 없네~ /[무궁화] Big 살균 비누~빅맥은 빅하지 않던데...~

정리정돈과 수납, 특히 화장실 도구 수납은 공중부양이 최고고 진리라는 걸 깨달은 뒤로 규조토고 뭐고 적당히 예쁘고 공중부양 되는 제품을 인터넷도 보고 다이소도 열심히 살펴봤는데
죄다 접착만 있고 흡착식이 없더라
나중에 뜯다가 타일에 찐득이 생기거나 떼고 싶은데 안 떼어지면 어떡하라고???

물고임 방지니 비누 녹는 거 방지용 규조토니 공중부양만 포기하면 예쁘고 세련된 거 많지만
일단 다이소 규조토는 쓰다 보면 냄새나고 효과가 0은 아니지만 기대이상이라 별로였으며
스펀지 깔려서 청소활용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미관상 별로거나 관리 안 하면 곰팡이 생기길래 어떻게든 공중부양 흡착식 찾는데 아무 데도 없더라

대충 이런 거나

이런 거
뒤쪽에 부착할 흡착판만 만들면 될 거 같은데 왜 없냐고~~

아무튼 내가 원하는 그림은 세상에 아직 존재하지 않아 보여 대충 쓰자고 사 왔음

비누 전용(비누받침 옆에서 집어왔지만)이 아니라 다용도 받침대라선지 좀 크지만 일단 집어왔다.
비누만 딱 맞게 받치는 게 그림이 예쁠 거 같아 큰 게 아쉽지만 없는 걸 만들 순 없으니...

더 슬픈 건 포장 까서 보니까 내가 싫어하는 유광 반짝이였음...
반투명 아닌 게 그나마 다행

모서리에 까만 뭔가가 묻어있던데(대충 닦은 상태)
저런 건 신경 안 쓰지만 기록하는 김에 찍어보았다
흡착판도 입김 후후 불어 붙여도 시간 지나면 떨어지는 옛날 인형 뽑기 인형에 달릴 거 같은 거 말고 좀 더 강하게 부착되는 무언가를 원했지만...

아무튼 비누침대를 구해왔으니 박스도 안 뜯고 방치하던 세탁비누를 뜯기로 함

근데 생각보다 크다
여러 개 시켜서 박스가 좀 크겠거니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일반 세탁비누보다 크다
난 첨에 한 봉지에 두 개를 넣어놓았나 생각했음

만지니까 중간 부분이 들어가길래 난 한 봉지에 두 개 들어있나 생각했음

까보니까 두 개가 아니라 중간에  홈이 있어서 들어간 거였음
다시 보니 뒷면에 손에 잡기 쉬운 모양이라 쓰여있더라.
그 용도로 만든 홈에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며 잠시 속았던 것이었다.

내가 평생 보던 때탄 베이지색 비누보다 0.5배 정도 컸다.
이거 하나도 몇 년은 쓰겠는데

평생 쓸 일 생길 소모품
가성비 제일 좋은 거 넉넉하게 사자고
크기도 일반사이즈 말고 주먹보다 큰걸 무려 16개를 사놨다.
내가 세탁기를 쓰는 이상 100살까지 살아야 다 쓰고 가지 않을까?

흡착판이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되는 비주얼이다.
덩치 큰 형아가 비실이 위에 올라탄 듯하다

거울에 붙이기 싫었는데 타일에 붙이니 앞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떨어질 거 같아 거울에 붙였고
그러니 수평으로 유지되었음

받침대도 못생겼다고 욕했지만 막상 붙이니까 폭력적인 비주얼의 비누에 존재감이 줄어들어서 그럭저럭 괜찮더라
비누를 너무 오버해서 샀나 약간 후회되지만 결과적으론 나쁘지 않은 쇼핑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