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과자 봉지로 찍은 부분일식 본문
4시 30분경
일식하는 걸 오늘 알아서 아무 준비도 못 하고
유튜브 중계는 해 모양만 보여주니 체감이 안 되니까
아쉬운 마음에 허둥지둥 나가서 울며 겨자 먹기로 찍었더니
역시나 전혀 안 나옴
선글라스로 눈을 혹사하며 보니 언뜻 보이는데 방법도 없고 일단 집안으로 돌아가서 조사를 시작했는데
안쪽에 은박코팅인 과자봉지로 보면 된다는 정보를 접수
마침 집에 콘푸라이트가 있어서 과자를 빼내고 봉지를 닦아 피크라는 5시 2분경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내려감
맨눈으론 훨씬 잘 보이는데 찍는 요령이 없어서 엄청 작게 나옴
동그란 구멍을 낸 상자를 비추면 빛이 초승달 모양으로 나온다
그리고 진작 카메라 용어를 공부 안 한걸 후회하며 야매로 만져대길 한참
어찌 찍어내는 데 성공!
찍을 때마다 모양이 바뀌어서 약 20분간 열심히 맞춰가며 찍어 댐
8년 전엔 플로피 디스켓 속을 분해해서 나오는 필름으로 보면 된다고 알려준 사람이 있어서
그걸 빌려서 완벽하게 봤었는데
그거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잘 본 듯하다.
일단 맨눈이나 선글라스보단 훨씬 나음
밑으론 신나서 찍어댄 건데 기념이니까 싹 다 올려본다.
사진마다 해의 색이나 모양이 살짝씩 바뀌는 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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