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당의 개
쿠니노이 아이코 글,그림
예스24 | 애드온2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일상기록

더 플라자 무라사키-추석 특선 메뉴 본문

음식

더 플라자 무라사키-추석 특선 메뉴

개개비 2018. 10. 18. 14:01

_M#]

 

 

오른쪽 메뉴를 시켰다.

굳이 말하면 푸딩이랑 좀 비슷한 식감인데

푸딩처럼 찐득하고 국물은 우린 다시국물처럼 구수하면서 짭짤하니 맛있었다.

귀에 고추 같은 건 고추가 아니라 무슨 찐득한 즙 같은 것도 나오고 맛도 완전히 달랐다.

오미자차였던 거 같은데

속에 있는 건 뭔지 잘 모르겠다

매실도 아니고 뭔가 새콤한 맛이 났다.

버섯이 맛있었다.

계란인 줄 알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아닌 것 같았다

일본의 모찌떡처럼 부드럽고 쫄깃했다.

설명대로면 이게 랍스타인데

시장치킨 맛이 났다.

가을이라고 장식을 가을풍으로 섬세하게 꾸며놓았다.

흰 생선은 쫄깃했고, 새우는 먹기 좋게 발려있었다.

나는 보통 빨간 회는 비리거나 식감이 퍽퍽해서 싫어했는데

여기선 처음으로 더 먹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맛있었다.

식감은 부드럽게 녹고 뒷맛은 고소해서 계속 먹고 싶었다.

이쯤 되니 슬슬 목이 말라왔다.

하지만 물을 받을 타이밍이 맞지 않아 혀가 말라가도 열심히 먹었다.

 

콩은 원래 맛이나 식감이나 향이나 좋아하는 구석이 없지만

비싼 곳이니 일단 먹어봤는데

특유의 퍼슬 한 맛이 없고 달달하면서 씹으면 팍 죽어버리는 게 신기했다.

위에 있는 단풍은 바삭했다.

 

밤은 달달했고, 연어구이는 익숙한 맛이었지만 소스는 처음 먹는 맛이었다. 짭짤했는데 뭔지 잘 모르겠다.

메뉴 설명대로면 노른자 참치 젓갈 소스인 듯하다.

 

달걀은 부들부들하고 새우는 레몬을 뿌린 맛이라 느꼈는데 설명엔 간장 조림이라 되어있다.

오리 로스 조림은 일본간장 맛을 잘 모르지만, 왠지 일본간장을 뿌린 맛으로 느껴졌다. 쫄깃해서 맛있었다.

 

무화과는 뭐랄지…. 강력한 맛이었다.

 

생선 알은 생선 알 같은 느낌은 잘 안 났고 짭짤했다.

두유 냄비 요리

 

살면서 국물 요리를 먹고 이렇게 달다고 느껴본 것은 처음이었다.

설탕을 넣은 것인지 첫맛부터 끝 맛까지 달게 느껴졌는데

워낙 평소에 단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먹는데 거부감은 없었다.

하지만 목이 말라 괴로웠다.

속에 있는 고기와 유부와 버섯들이 맛있었다.

초밥도 맛있었지만 딱 집어 뭔가 다른 맛이 난건 아니었다.

다만 저 오이랑 같이 있는 밑반찬들이 너무 짰다

나는 단 음식만큼 짠 음식들도 좋아하지만

물 없이 계속 먹다 보니 혀가 괴로웠다.

국엔 이렇게 작은 조개가 들어있는데

일행들보다 내가 좀 많이 들어있던 걸 보니

조개 개수는 상관 안 하고 퍼주는 듯했다.

아이스크림이 녹지 말라고 아이스크림을 받친 그릇만 차갑게 해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아래엔 저렇게 작은 과자들이 있었다.

팥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좀 덜어내서 먹었다.

 

내가 고급식당들을 가끔 가서 느낀 법칙인

'맛도 있고 조미료는 좀 덜 들어간 듯하면서도 심심하지도 않지만 익숙하진 않은 맛'

이 나는 공식이 여전히 지켜진 가게 중 하나였다.

 

다른 요리들은 대부분 처음 먹으니 몇 번 먹어본 초밥으로 비교하자면 먹어본 가게 중 가장 맛있었다.

하지만 나처럼 짜고 단 걸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일본요리는 강력한지

끝에 가선 맛본단 물이 부족했던 게 더 강한 인상으로 남아서

사진을 보면서도 짠맛이 혀끝에 상기되었다.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차-딸기&요구르트 크러쉬  (0) 2019.02.27
경복국-메밀꽃 필 무렵  (0) 2018.11.14
이대-華商(화상)손만두  (0) 2018.09.21
이대-삭(튀김전문점)  (0) 2018.09.14
봉천동-스넬스커피(snail's coffee)  (0) 2018.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