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고양이 낸시는 몇 년 전에 트위터를 자주 하지 않는 나도 알 수 있었을 정도로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던 만화가 엮어져서 나온 책으로, 귀여운 그림도 한몫했지만, 고양이와 쥐가 한마을에서 살아간다는 설정의 독특함이 매력인 만화이다. 쥐들만 사는 마을에 새끼 고양이인 '낸시'가 버려지고 입양되어 함께 살아가는데, 먹이사슬의 대표적인 예시인 쥐들과 고양이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아주 유쾌하게 진행이 된다. 호랑이랑 토끼가 친구 먹는 마냥 평화로운 세상은 아니어서 처음부터 쥐와 고양이가 오손도손 살게되지는 않고, 고양이인 낸시를 마을에서 함께 살게 해야 하는 것인가부터 체격 차이에서 오는 크고 작은 소동들, 어린 쥐들에겐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등등 동화적인 분위기면서도 현실적인 요소가 첨가되어 ..
철학과 심리학책이 늘어나면서 어렵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책들도 많이 발간되고 있는데 '마음을 실험하다' 또한 심리학 이론서도 입문서도 아니라는 뒤표지 소개글 처럼 현대인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앞부분엔 예시상황이 적혀있고 그 뒤엔 관련된 실험이나 심리학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몇 년 전에 JTBC에서 방영한 예능 '속사정 쌀롱'을 글로 옮긴 버전이라 생각하면 비슷하다. 그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건 · 삶의 속도가 빠른 나라에서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하는 결과 · 작년 한 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셨습니까?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하고 질문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사람들이 사망한 확률이 높긴 하지만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아도 ..
나는 동물을 키우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편이라 동물과 관련된 예능이나 책을 가끔 보곤 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포근해짐을 느끼는데 사람 사는 데 다 즐거운 일들만 있는 건 아니듯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들에도 슬픈 사연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슬프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데도 주인을 따르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더더욱 마음이 아파져서 슬퍼하고 공감하면서 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의 슬픔도 감당하지 못하는 인간인지라 되도록 밝은 것만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 부분을 찔렀는지 앞부분에서부터 슬픈 내용도 감동도 없다고 적혀있었다. 슬픈 내용도 감동도 없다. 즉 기승전결이나 갈등도 없다. 제목 그대로 작가의 마당에 사는 개와 함께 지내는 소소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