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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마당의 개 본문

만화·애니

우리 집 마당의 개

개개비 2018. 1. 7. 12:45

 

나는 동물을 키우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편이라 동물과 관련된 예능이나 책을 가끔 보곤 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포근해짐을 느끼는데

사람 사는 데 다 즐거운 일들만 있는 건 아니듯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들에도 슬픈 사연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슬프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데도 주인을 따르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더더욱 마음이 아파져서

슬퍼하고 공감하면서 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의 슬픔도 감당하지 못하는 인간인지라 되도록 밝은 것만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 부분을 찔렀는지 앞부분에서부터 슬픈 내용도 감동도 없다고 적혀있었다.

 

슬픈 내용도 감동도 없다.

즉 기승전결이나 갈등도 없다.

제목 그대로 작가의 마당에 사는 개와 함께 지내는 소소한 일상들이 쭉 나열되어있는데

개를 키워보지 않은 나도 개를 정말 다양하게 그려봤구나 싶을 정도로 여러 각도에서 그려져 있다.

단순하고 깔끔해 보이지만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이 멍이의 귀여움을 더더욱 살려내서 보는 맛을 더하는데

개가 나오는 만화를 많이 봤다고 할 순 없지만, 동물 일상툰에서 형상을 완전히 데포르메 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다양하게 그린 만화는 처음 이어서 여태까지 직접 봐왔던 개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느낌을 받았고,

작가가 정말 얼마나 개를 사랑하는지 느껴지는 한편 마치 내가 작가의 친구나 이웃이 되어 일상 한구석에서 스쳐 지나가듯 지켜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덤으로 책 왼쪽 아래에는 플립 북 애니메이션처럼 넘겨보면 움직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강아지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싶다는 상상을 하는 주인의 모습을 보면 개를 키우지 않아도 알 거 같은 공감과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추운 날 이불 속에서 귀여운 강아지와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1203996&memberNo=9935567

▲멍이의 실제 모습

 

http://www.kohyusha.co.jp/nanairo/title/niwanozabutoninu/

▲만화 연재 사이트(일본)

 

우리 집 마당의 개 - 10점
쿠니노이 아이코 지음/미우(대원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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