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30일 날 광화문 근처를 지나가다 오이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여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오이데이 기념이라고 사람들에게 오이를 나눠주고 있었다 오이데이면 5월 2일이 맞지 않는가, 왜 4월 30일에 오이데이 행사를 하나 의문이 있었지만 일단 오이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문은 제쳐두었다. 앞쪽엔 오이로 만든 요리 몇 가지를 앞에 두었는데 오이 줄이 너무 빨라서 사진만 대충 찍고 지나가서 무슨 요리가 있었는진 나중에 보고 알았다. 그만큼 나눠주는 속도가 아주 빨랐다. 아마 남은 오이가 거의 없어서 혹은 행사가 끝나갈 무렵이라 빨랐을 수도 있겠다. 받은 오이를 살펴보니 아주 신선하고 질 좋아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이 오이데이 당일인데 기념으로 냉장고에 있는 오이로 요리나 할까 싶다.
서점에서 우연히 집었는데 표지부터 범상치 않음을 느껴서 읽게 되었다. 책 양 날개에도 범상치 않음이 느껴졌다. 심지어 이렇게 평소엔 자세히 볼 일이 없을 페이지마저…. 내용은 책 소개처럼 아주 가벼운 에세이였다. 인스타에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내어서 그런지 에세이치고도 가볍고 글도 무척 짧아 금방 읽어졌다. 옆에는 아마 원본 인스타 글에 있던 사진을 바탕으로 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고 한쪽엔 본문이 있는 식인데 작가인 오사장의 글솜씨와 아내 은지 씨의 독특함이 어우러져서 한 줄 한 줄 읽을 때 마다 빨려 들어갔고 원본 사진이 궁금해져서 잘 하지도 않는 인스타에 들어가 태그를 바탕으로 추적도 했는데 일이 바빠서 그런지 글이 자주 올라오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일러스트만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은지 씨의..
딸기 철 끝나기 전에 탕후루란거 한번 먹어 보고 싶어서 검색하고 따라 해 보았다 무르지 않은 딸기와 백설탕과 물엿이 필요했지만, 그나마 물엿은 딸기 한 알로 대체가 가능했고 문제는 딸기와 백설탕이었는데 맛도 모르는 음식 도전하는데 굳이 철 끝나가는 딸기와 백설탕을 구하긴 귀찮았으므로 못생겨도 맛만 비슷하면 성공이다. 맛이 괜찮으면 다음에 구해보자 생각하고 그대로 진행했다. 하여튼 딸기 씻고 닦는 등 준비까진 순조로웠고 물엿을 대체할 딸기 한 덩어리를 반으로 쪼개서 설탕물이 끓는 걸 기다리는데…. 뭔가 이상했다. 백설탕과 황설탕의 차이인진 모르겠다만 동영상처럼 큰 방울이 생기지 않고 소다 넣은 달고나처럼 부글부글 끓었다. 불안해서 불을 일단 껐는데 설탕이 다 녹은 지 만지도 알 수 없어서 일단 약한 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