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오른쪽 메뉴를 시켰다. 굳이 말하면 푸딩이랑 좀 비슷한 식감인데 푸딩처럼 찐득하고 국물은 우린 다시국물처럼 구수하면서 짭짤하니 맛있었다. 귀에 고추 같은 건 고추가 아니라 무슨 찐득한 즙 같은 것도 나오고 맛도 완전히 달랐다. 오미자차였던 거 같은데 속에 있는 건 뭔지 잘 모르겠다 매실도 아니고 뭔가 새콤한 맛이 났다. 버섯이 맛있었다. 계란인 줄 알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아닌 것 같았다 일본의 모찌떡처럼 부드럽고 쫄깃했다. 설명대로면 이게 랍스타인데 시장치킨 맛이 났다. 가을이라고 장식을 가을풍으로 섬세하게 꾸며놓았다. 흰 생선은 쫄깃했고, 새우는 먹기 좋게 발려있었다. 나는 보통 빨간 회는 비리거나 식감이 퍽퍽해서 싫어했는데 여기선 처음으로 더 먹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맛있었다. 식감은 부드럽게 녹고 ..
물건을 버리기, 미니멀라이프와 상극이라 버리기와 관련된 책 근처엔 가지도 않는 내가, 버리지 않으면 참치 못하는 사람이 그린 만화를 보았다. 사실 버리지 않는 삶에 대한 단점들이 강조된다면 대충 훑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책을 폈는데 이 속엔 내가 상상하지 못할 내용이 들어있어서 그런 생각 따윈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결혼반지를 만들었다고 연애 시절 반지를 바로 버려버리는 것, 1권의 원고가 책으로 나왔다고 원본 원고를 바로 파기해도 되냐고 편집장에게 물어보는 내용이 초반 프롤로그 페이지 2~3장 사이에 연달아 나오는데 아무리 버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작가가 심상치 않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책의 제목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지 않을까? 나의 경우엔 올해 읽어본 책 중에 가장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