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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위가 호호바오 고기 왕빠오즈 아래가 호호바오 부추 왕빠오즈 각각 1000원에 동네 마트에서 구매 이연복 쉐프의 얼굴과 저렴한 가격을 보고 호기심에 샀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허접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과는 달리 안도 꽉 차고 피 부분도 싼 티 나지 않으며 맛있는 가성비 좋은 상품이었다. 고기 왕빠오즈는 속이 부들부들한 고기가 차 있었고 부추 왕빠오즈는 좀 더 전형적인 동네 호빵인지 찐빵인지 팔고 있는 그것들의 맛이었지만 그것들보다 피도 덜 두껍고 덜 퍽퍽하니 맛있었다 사이즈는 대략 어른 손바닥 정도로 꽤 큰 편이고 함부로 이연복 쉐프의 사진과 '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진 않았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상품이었다.
나는 평소 넓고 얇은 잡상식 쌓는 것을 좋아한다. 온갖 장르를 가리지 않고 흥미 있는 곳은 찔러보지만 그중 건드리지 않는 분야가 몇 있었으니 그중의 하나가 바로 '철학'. 서양 철학자들의 이름은 얼마나 길고 복잡한지, 동양 철학자들은 이름이 뭐 그리 비슷한지 이름만 보고만 있어도 눈이 슬슬 감겨오고 결국 철학이란 단어 자체를 기피하며 살아왔다. 최근 몇 년 사이 가벼운 인문학책이 늘어나는 와중에 사라진 줄 알았던 흥미가 조금씩 생겨났지만, 평소 철학의 이미지에 더불어 쉽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나에겐 어려워 보이는 책들의 인상 때문에 섣불리 손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이 '철학의 쓸모'는 제목에서부터 '쓸모'라고 하니 현실에 반영되는 이야기가 쓰여있지 않을까? 현실과 반영된다면 그리 어렵지도 ..
개봉 당시, 정말 우연하게 알게되어 보고난 뒤 굉장히 감명을 받았던 영화인데 티비에 무료로 있길래 발견한 겸 ,이순재옹의 연기도 궁금한겸, 더빙판으로 몇년만에 재탕을 하였다. 더빙연기만 따로 감상으로 평해보자면 초반 부분의 아역 연기는 원판과 비교했을 시에 내가 외국인(원판기준)이라 원판의 연기에서 어색함을 느끼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연기력의 차이가 있는 것인지 다소 어색하다 느껴지긴 했지만 여타 더빙영화 아역들에 비해 발음도 명확하고 괜찮은 편인 듯 했고, 이순재옹은 아무래도 특유의 목소리에서 '칼'이 아닌 이순재옹 자체가 떠오르긴 했지만 역시 후시녹음을 하시던 경력이 있으셔서 그런지 왠만한 성우들의 연기와 견주어봐도 밀리지 않는 훌륭한 연기였다. 물론 그 외 크리스토퍼나 더그같은 캐릭터들의 연기는 베..
빼빼로 데이 전에 다이소에서 구입 가격은 할인받아 1000원 먹으면 입에서 블루베리 알갱이가 씹히는거 같기도 하고 상큼하고 맛있다
흡인력 있는 소설로 가끔 언급되길래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는데 첫인상은 이게 진짜 흡입력이 있다고? 였다. 책을 보기 전엔 흡인력이 있다면 사건이 기가 막히거나 자극적이거나 가벼운 문체일 거로 생각해서 책을 찾았는데 요즘 나오는 책들과는 다르게 새빨갛고 기묘한 표지에 455쪽이나 되는 페이지, 글씨도 꽤 작고 상상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였다. 그래서 솔직히, 이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영 자신이 없었다. 애독자라고 보기 힘든 나이니 이 평가가 그들에게만 해당하지 않을까, 남들은 그렇다 해도 나는 다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고, 여하튼 표지와 두께에서 오는 압박감이 강렬했다. 그렇지만 궁금은 하니 읽기 시작했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춘희. 씻고 끼니를 겨우 해결하고 쉬고 과거의 ..
고양이 낸시는 몇 년 전에 트위터를 자주 하지 않는 나도 알 수 있었을 정도로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던 만화가 엮어져서 나온 책으로, 귀여운 그림도 한몫했지만, 고양이와 쥐가 한마을에서 살아간다는 설정의 독특함이 매력인 만화이다. 쥐들만 사는 마을에 새끼 고양이인 '낸시'가 버려지고 입양되어 함께 살아가는데, 먹이사슬의 대표적인 예시인 쥐들과 고양이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아주 유쾌하게 진행이 된다. 호랑이랑 토끼가 친구 먹는 마냥 평화로운 세상은 아니어서 처음부터 쥐와 고양이가 오손도손 살게되지는 않고, 고양이인 낸시를 마을에서 함께 살게 해야 하는 것인가부터 체격 차이에서 오는 크고 작은 소동들, 어린 쥐들에겐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등등 동화적인 분위기면서도 현실적인 요소가 첨가되어 ..
철학과 심리학책이 늘어나면서 어렵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책들도 많이 발간되고 있는데 '마음을 실험하다' 또한 심리학 이론서도 입문서도 아니라는 뒤표지 소개글 처럼 현대인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앞부분엔 예시상황이 적혀있고 그 뒤엔 관련된 실험이나 심리학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몇 년 전에 JTBC에서 방영한 예능 '속사정 쌀롱'을 글로 옮긴 버전이라 생각하면 비슷하다. 그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건 · 삶의 속도가 빠른 나라에서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하는 결과 · 작년 한 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셨습니까?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하고 질문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사람들이 사망한 확률이 높긴 하지만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아도 ..